책소개
도시를 닮은 책, 책을 닮은 도시섬세하고 따뜻한, 그래서 더 낭만적인 소설가 강병융이책과 함께 떠난 유럽 도시 산책체코의 프라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등 ‘유럽’ 하면 떠오르는 유명 도시부터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라트비아의 리가 등 이름도 낯선 도시까지, 소설가 강병융이 여행한 유럽 20개국 22개 도시에서 읽은 22권의 책 이야기 당신은 일상에서 어느 순간을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가? 우리 각자가 느끼는 행복의 최대치는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사실은 다른 사람의 그 어떤 행복보다 나의 사소한 행복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라는 점이다.여기 유럽의 시골,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 사는 한국인 소설가가 있다. 류블라냐 대학교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강병융, 그는 우리에게 소중한 나의 행복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개인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장 사랑하는 책, 그 도시와 어울리는 책을 들고 유럽 도시를 여행했다. 유럽의 도시 이름과 같은 책일 수도 있고, 주제가 유사하거나 작가가 살던 도시일 수도 있으며, 책 내용에 언급된 도시일 수도 있고, ‘그 도시’ 하면 떠올리는 어떤 물건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체코의 프라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등 ‘유럽’ 하면 떠오르는 곳부터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루마니아의 클루지나포카, 라트비아의 리가 등 낯선 유럽의 도시까지, 소설가 강병융은 유럽 20개국 22개 도시에서 22권의 책을 읽었다.유럽의 곳곳을 느긋하게 방황하고 아무 골목에나 앉아 책을 읽고 치열하게 생각을 정리하며 소중한 행복을 느끼던 소설가 강병융이, 이제 우리에게 소소하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순간에 대해 살며시 속삭인다. 어쩌면 저자만의 유럽 산책이, 그의 독서가 우리에게도 행복 바이러스를 전할지도 모를 일이니, 귀를 기울여 그의 목소리를 들어볼 차례다.
저자소개
여행의 행복은 장소가 아닌 내가 만드는 것이고,
‘떠나서 읽음’ 그것이 행복이라고 믿는다.
1975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
2013년부터 슬로베니아에서 살고 있다.
명지대학교와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현재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편소설 『상상 인간 이야기』, 『Y씨의 거세에 관한 잡스러운 기록지』, 『나는 빅또르 최다』, 『손가락이 간질간질』, 소설집 『무진장』,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에세이 『아내를 닮은 도시(류블랴나)』, 『사랑해도 너무 사랑해』 등을 펴냈다. 최근 『나는 빅또르 최다』가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출간되었다.
목차
1부 다뉴브의 물결처럼 잔잔했던 : 유럽의 가운데에서 읽다 라디오 같은 도시에서의 산책: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정혜윤의 『마술 라디오』를 읽다 비엔나에서 에곤 실레를 기다리며 카프카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다 그곳은 나에게 『유령의 시간』이 된 도시: 체코 프라하에서 김이정의 『유령의 시간』을 읽다 그는 정말 시인이 아니었다: 슬로베니아 프투이에서 고은의 『두고 온 시』를 읽다2부 어두울 것 같지만 더 밝은 : 유럽의 동쪽에서 읽다 내가 알아들은 그 한마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시쿠 부아르키의 『부다페스트』를 읽다 인생은 인생, 맥주는 맥주: 폴란드 포즈난에서 이은선의 『발치카 No.9』를 읽다 뭉클함이 뜸하던 차에: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에서 마스다 미리의 『뭉클하면 안 되나요?』를 읽다 ‘생존가방’ 속 필수 아이템 그리고 ‘캥거루’: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윤고은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를 읽다3부 높고 넓고 깊고 복잡한 : 유럽의 서쪽에서 읽다 힘겨운 순간의 ‘하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김연숙의 『눈부신 꽝』을 읽다 베네치아라는 지구다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앤디 위어의 『마션』을 읽다 이탈리아에서 조이스를 상상하다: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을 읽다. 영화제 with 리플릿 :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백민석의 『리플릿』을 읽다 노란 시집과 런던행: 잉글랜드 런던에서 권기만의 『발 달린 벌』을 읽다 시인의 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권대웅의 『나는 누가 살다 간 여름일까』를 읽다4부 상상보다 따사로운, 상상보다 황홀한 : 유럽의 남쪽에서 읽다 다시, 리마: 페루 리마에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새엄마 찬양』을 읽다 광장의 달콤함: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루크 데이비스의 『캔디, 사랑과 중독의 이야기』를 읽다 태양 아래 첫사랑 : 스페인 마드리드에 다녀와서 브라네 모제티치의 『첫사랑』을 읽다 로어 바라카 정원에서 읽을 피와 땀의 노래 : 몰타 발레타에 가서 김이듬의 『표류하는 흑발』을 읽을 것이다 5부 차가워서 청명한, 청명해서 뒤돌아보게 되는 : 유럽의 북쪽에서 읽다 버스 운전사와 무민: 핀란드 투르쿠에서 토베 얀손의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를 읽다 n개인 운명에 관하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데이비드 에버쇼프의 『대니쉬 걸』을 읽다 이 도시와 그 소설이 비슷한 몇 가지: 라트비아 리가에서 천명관의 『고령화 가족』을 읽다 코를 시큰거리게 하는 『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니콜라이 고골의 『코』를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