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악마가 악마인 것은 내 안의 천사를 더럽히기 때문이 아니라 내 안의 악마를 살려내기 때문이다. 어떤 소설가들은 내면의 악마가 가장 천진하게 살아 있는 인물들을 내세워 그들을 기어이 이해하게 만들고 우리 안의 악마를 깨운다. 이런 의미에서 이언 매큐언은 악마다. 이 말은 그가 용기 있는 작가라는 말과 같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동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하나이자 한 세대에 걸쳐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독보적인 작가 이언 매큐언. 『첫 사랑 마지막 의식』은 1975년 발표한 그의 기념비적인 데뷔작으로 서머싯 몸상 수상작이다. 성과 폭력, 살인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이 단편집은 발표 당시 ‘악마 같은 신인의 등장’이라는 수식어를 매큐언에게 안겨주며 그의 무서운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영화, TV드라마, 라디오극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현재는 그의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데뷔 40주년 특별기념판’으로 저자 서문을 수록하고 새로운 번역과 편집, 표지로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저자소개
동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이언 매큐언은 1948년 영국 서리 지방 알더샷에서 태어났고,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싱가포르, 독일 북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랐다. 1970년 서섹스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한 후,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소설가 말콤 브레드베리의 지도하에 소설창작을 공부했다. 1975년 소설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문단에 데뷔했고, 같은 책으로 서머싯 몸 상을 수상했다.
이후 1987년 『차일드 인 타임 The Child in Time』으로 휘트브레드 상, 1998년 『암스테르담 Amsterdam』으로 부커 상, 2002년 『속죄 Atonement』로 W. H. 스미스 문학상, 영국 작가협회 상,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상, 산티아고 상 등을 수상했다. 1998년 부커상을 받은 이후로는 인간의 내면과 인생을 진지하고 깊게 고찰하는 작품들을 쓰기 시작했다. 영화화되어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한 『속죄(개봉 제목: 어톤먼트)』 등 여러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고, 『첫사랑, 마지막 의식』 단편 중에서도 3편이나 영화화됐다.
[따라하기 놀이] [농부의 점심식사] [새콤달콤] [착한 아들] [결백한 자] 등 여러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1998년에는 『암스테르담』으로 부커 상을 수상했다. 여성학자인 페니 알렌과 결혼하여 아들 하나를 두었지만 이혼하고, 1997년 기자인 아날레나 매카피와 재혼하여 지금은 런던에 살고 있다. 2000년 영국 왕실로부터 커맨더 작위를 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