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열 번째 이야기인 『메모리』는, 1부 ‘영 마일즈(Young Miles)’에 이은 2부 ‘어덜트 마일즈(Adult Miles)’의 두 번째 이야기로, 전작 『미러 댄스』로부터 1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숨을 담보로 온갖 난관을 뚫고 바라야 제국의 장교로서, 그리고 덴다리 자유용병 함대의 제독으로서 입지를 다져온 마일즈는 『미러 댄스』에서 죽음과 회생을 경험함으로써 인생 최고의 위기를 넘겼다 싶었으나 『메모리』에서 또 한 번 인생 전체가 뒤흔들리는 최대 고비를 맞는다. 매번 출구가 막힌 곤경 속에서도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냈던 마일즈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동안 쌓아온 모든 걸 잃어버린 상황에서 모종의 음모와 맞닥뜨린 마일즈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세밀하고 전문적인 의학적 지식과 시종일관 긴장을 늦추지 않는 추리적 요소가 절묘하게 배합된 『메모리』는 마일즈가 또 한 번 환골탈태를 할 수밖에 없는 극적 사건을 선사함으로써, 마일즈의 인생이 앞으로 그간의 여정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한다.
저자소개
1949년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서 태어났다. 어퍼 앨린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광이었던 그녀는 기계공학 교수이자 SF 열혈 팬인 아버지 로버트 찰스 맥마스터가 읽기 위해 샀던 SF잡지 〈애널로그 Analog〉를 통해 처음으로 과학소설을 접했는데, 특히 〈애널로그〉의 기술주의적 노선은 부졸드의 SF관에 큰 영향을 끼쳤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역사, 추리, 로맨스, 여행기, 전쟁사, 시 등을 탐독했으며, 친한 친구였던 릴리언 스튜어트와 함께 다수의 소설도 창작했지만 발표하지는 않았다. 대학 졸업 후 결혼 전까지 오하이오 주립대학병원에서 약국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2백만 권 이상의 책을 열람하며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쌓았다.
1983년에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 『Shards of Honor』를 완성시키며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녀는 1984년에 잡지 〈Twilight Zone〉에 단편 「Barter」가 실리며 공식 데뷔했다. 1984년에 『마일즈의 전쟁 The Warrior's Apprentice』를, 1985년에 『Ethan of Athos』를 썼고, 〈애널로그〉지에 연재했던 『Falling Free』(1988)가 작가와 편집자들이 뽑는 네뷸러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1992년에는 역사 판타지 장편인 『The Sprit Ring』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중편 「슬픔의 산맥」으로 1989년에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하였으며, 장편 『Mirror Dance』로 1994년에 휴고상을 수상했다. 또한 판타지 시리즈 제1작 『The Curse of Chalion』으로 2001년 미서포익(Mythopoeic)상을, 제2작 『Paladin of Souls』로 2003년 휴고상과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외의 저서로 『보르 게임』, 『Barrayar』,『마일즈의 유혹』,『남자의 나라 아토스』 등이 있다.